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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달 첫 주말인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며 공을 넘긴 채 거리의 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데 대한 분노의 함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탄핵에 비협조적인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등 여의도 정가에도 촛불이 번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근 모든 도로 채울 예정…새누리당 해체 촉구도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퇴진행동은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에게 어떤 퇴로도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 거취를 맡기겠다고 밝힌 만큼 퇴진행동은 정치권에 대한 경고도 이어갔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대통령 담화 이후 새누리당은 야당에 국정 정성화를 논의하자고 한다”며 “박근혜라는 꼬리를 자르고 자신들의 이권은 챙기려는 정치적 계산과 거래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이어 “‘즉각 퇴진과 구속, 새누리당 해체’를 슬로건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진행동 소속 서울진보연대도 3일 오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서울시민대회’를 여는 등 촛불 민심이 여의도 정가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도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해 포위하겠다는 구상이다. 본 대회에 앞서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세 방향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사전행진을 할 계획이다.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만 본 집회를 진행한 뒤 6개 방면으로 나뉘어 행진해 청와대 앞 분수대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모든 도로를 시민들로 채울 예정이다. 염형철 상임운영위원은 “앞으로 집회 기조는 청와대에 최대한 접근해 대통령 퇴진을 외치 것으로 할 것”이라며 “청와대를 포위해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고립돼 있음을 알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警, 율곡로 북단 행진·집회 원천 차단…보수단체는 맞불집회
경찰은 이번에도 ‘안전사고와 교통마비’ 등을 내세워 이날 오전 주최 측의 행진을 율곡로 일대까지로 제한통고 했다. 또 청와대 인근 집회에 대해서는 모두 금지통고했다.
퇴진행동은 “법원은 일관되게 청와대와 200m 거리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는 행진을 허용했다”며 “경찰이 이같은 법원의 결정마저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최 측은 경찰의 제한통고에 대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낸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달 30일 법원이 ‘주민들의 통행권 침해와 공공복리’를 이유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은 불허해 실제 행진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퇴진행동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미처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불복종 행동도 진행한다. 오후 7시 집회장 소등과 전 국민 1분 소등, 청와대 홈페이지 다운시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보수성향 단체도 같은 날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박사모 등 20여개 단체는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앞에서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개최한 뒤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다. 박사모는 “동대문 대집회는 박사모 탄생 이후 최대의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며 지난달 19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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