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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홈플러스 생사 기로 속 제재심 임박…MBK ‘잔인한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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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6.06.30 13:15:04

법원, 3일 홈플러스 회생 연장 여부 결정
2000억 조달 오리무중…중단 가능성 부각
‘중징계 사전통보’ 제재심 결과 7월 발표
검찰도 재수사 속도…피의자 첫 소환 수사

[사진=MBK파트너스]
[사진=MBK파트너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창사 이래 가장 가혹한 7월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폐지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사상 첫 사모펀드 중징계 제재심의위원회와 검찰의 사정 수사까지 한꺼번에 몰아치면서다.



홈플러스 파산 시나리오 ‘눈앞’



30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7월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기한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회생 연장의 선제 조건인 2000억원 규모 DIP(긴급운영자금) 조달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홈플러스는 1조2000억원 규모 비용 절감 효과 등을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전날 제출했으나 법원이 요구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2000억원 조달 관련 내용은 담지 못 했다.

자금줄을 쥔 메리츠금융은 MBK 법인 보증만으로는 대출을 집행할 수 없다며 김 회장의 개인 보증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MBK 측은 GP(운용사) 구조상 현금 출자가 어렵고 이미 40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했다며 맞서는 중이다. 제3의 금융사가 회생 기로에 놓인 홈플러스에 선뜻 자금을 댈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 극적인 합의가 없는 한 7월 초 회생 폐지는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법원이 수정 회생계획안의 자금 조달 이행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할 경우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가 중단돼 청산 및 파산으로 직행하게 된다. 이날 오전 민주당 홈플러스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 대화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 등이 열렸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의 회생 실패는 MBK의 트랙레코드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전망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가 국내 유통 공룡을 파산으로 이끌었다는 낙인은 향후 펀드레이징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글로벌 LP들은 투자 결정 과정에서 운용사의 과거 포트폴리오 성과를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측면에서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제재심 결과 7월 발표…檢 반부패2부도 속도



설상가상으로 금감원 제재심도 7월 초 가시화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초 제재심을 열고 MBK파트너스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MBK 제재심 결과 발표에 대한 질문에 “7월 초 전후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에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홈플러스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과정에서 LP(출자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GP의 영업행위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국내 사모펀드를 상대로 이같은 고수위 중징계가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제재심에서 원안대로 중징계가 인가될 경우 MBK는 향후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LP들의 신규 출자 사업 등 영업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에 “제재 조치 등을 받는 경우 GP 선정 절차 중단 및 취소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인적 쇄신을 마친 검찰의 사정 압박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최근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 등 핵심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1월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CEO) 등 핵심 인원 4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지난 2월 담당 부서를 반부패3부에서 반부패2부로 재배치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진용 재정비 이후 사실상 첫 전면 수사 재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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