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구하려다 바다서 목숨 잃은 10대, 의사자 인정

채나연 기자I 2025.12.12 18:50:14

직무 외 구조 활동 중 사망
정부, 유족에 보상·장제 지원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친구를 구하려다 바다에 뛰어들어 숨진 고(故) 문찬혁(18) 군이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열린 올해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문 군을 포함한 3명을 의사자로 결정했다.

의사상자는 직무와 무관하게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문 군은 지난 9월 26일 전북 군산시 금동 인근 해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친구를 막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조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수일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성지은(28) 씨는 지난 8월 말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 도중 물에 빠진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넸으나, 본인은 파도에 휩쓸려 끝내 목숨을 잃었다. 아울러 2022년 4월 경기 김포시 배수펌프장에서 시설 점검 중 추락한 직원을 구하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숨진 고명호(당시 64세) 씨도 의사자로 인정됐다.

정부는 의사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유족에게 보상금과 장제보호, 의료급여 등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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