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탈소유"…구독서비스 확대하는 車 업계

이윤화 기자I 2025.09.11 15:32:16

현대차그룹, KG모빌리티 등 구독서비스 확대
월 6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한 차종
MZ세대 소비트렌드 맞춰 판매 대신 리스·렌탈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완성차 업계가 젊은 소비자들의 탈소유 트렌드에 맞춰 차량 관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경차부터 고급차 브랜드까지 복잡한 조건을 최소화하고 기간을 단축해 렌트·리스 수요를 구독 멤버십 형태로 흡수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월정액을 낸 고객들에게 원하는 차량을 빌려주고, 고객이 소유한 차량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의 ‘차량 구독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 월 구독 서비스 홈페이지 화면. (사진=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완성차 업계 내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제네시스와 통합 개편한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출시했다.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GV80 △GV70 △G90 △G80 △G70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5개 차종도 추가됐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은 고객이 모바일 앱에서 현대차의 다양한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원하는 만큼 대여할 수 있는 차량 구독 서비스로, 세단부터 고성능 N 브랜드 차종까지 다양한 차종의 구독이 가능하다. 서울, 인천, 경기, 부산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Monthly 구독’은 세단 최저가 기준 아반떼 월 59만원~아이오닉 5N 149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제네시스는 오는 10월부터 ‘파이낸스 리스·렌탈’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 모바일 앱 화면.
기아 역시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 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2~3일 등 비교적 짧은 기간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부터 특정 차량을 월 단위로 구독하는 단독형 월 구독, 매달 차량을 바꿔 탈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교환형 월 구독 상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고 있다. 월 단위 구독은 62만원부터, 프리미엄 옵션은 월 160~170만원대도 있다.

KG모빌리티도 올해 7월부터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출시하며 서비스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다. KGM 모빌링은 KGM의 차량을 월 단위로 자유롭게 대여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가 비용과 보증금·선수금 등 초기 부담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관리 아웃소싱 1위 기업 ‘카일이삼제스퍼’와 제휴해 월 70만~80만원대에 최대 2500㎞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GM의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KGM MOBILING)’. (사진=KGM)
이 같은 흐름은 젊은 소비층의 소비 트렌드가 소유가 아닌 다양한 경험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보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40대 자동차 등록 대수는 감소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20대의 차량등록대수는 5년 전 약 55만4000대에서 50만1000대로 9.5% 감소했고, 30대는 310만8000대에서 297만8000대로 4.2% 줄었다. 40대 역시 534만1000대에서 509만4000대로 4.62% 줄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 구독 서비스는 대중 라인업에서부터 프리미엄 차급까지 다양한 차종을 타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편리하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신차를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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