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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찰은 즉시 사직 전공의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필수·지역의료의 근간인 전공의들을 사직으로 내몰았던 정부는 지금이라도 강압적 의료정책을 철회하라”고 깅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이날 성명에서 “현재 의료대란의 주범은 정부지만 정부는 스스로의 책임을 망각하고 모든 걸 전공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진정으로 의료대란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전공의에 대한 탄압과 협박을 멈추라”고 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사직을 택한 전공의에 대한 처벌을 강행하고 그들이 돌아올 여지마저 없애버린다면 전의교협은 전 의료계와 연대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부당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박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오는 9일에는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11일에는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13일에는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한 혐의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불러 수사한 바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같은 달 27일 의협 간부들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정부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해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하고 결과적으로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이같이 조치한 바 있다.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간부는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으로 이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은 자발적 행동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