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와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작년 영업이익이 7조8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 순이익도 6조원에 육박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25%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불릴 만큼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 광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 늘어나는 등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자 증권사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별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가 1조10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51%나 증가하면서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트레이딩부터 해외 사업, 자산관리 등 전 영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면서 호실적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키움증권(039490)이 9500억원, 메리츠증권(008560)이 8200억원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따라 증권사 실적 순위에 큰 변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8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기존 선두인 한국투자증권을 끌어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이 7000억원 정도에 그치면서 2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지난해 6위였던 키움증권이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간 2파전이었던 선두권 경쟁이 3파전 구도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기존 3위었던 메리츠증권은 두 계단 순위가 추락한 반면, NH투자증권(005940)이 기존 5위에서 4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전반적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003530)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은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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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주식 광풍’ 영향으로 증권사 실적 개선
◇ 증권사별로는 실적이 어떤가?
- 미래에셋대우, 영업이익 51% 뛰면서 1위 차지
- 지난해 6위 그쳤던 키움증권, 3위까지 올라
◇ 주식시장이 이렇게 좋은데..일부 증권사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는?
- 신한금융(055550)투자, 라임펀드 관련 손실
- 한국투자, ELS 관련 대규모 손실
- 한화, IB·자기매매 부문 수익 감소
- SK, 자기매매 부문 손실
◇ 증권주 주가 전망 및 투자전략은?
-개인 거래대금 증가 지속...추가 상승 가능
-지수 고점 부담·주식예탁금 감소...비중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