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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계적 매도 끝이 보인다…이제 변수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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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7.09 14:27:40

메리츠증권 보고서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허용 범위 복귀…매도 압력 완화
외인 반도체 매도세 지속…메모리 사이클 인식 변화가 관건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던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 매도세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이번 메모리 업황이 기존 반도체 사이클과 다르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9일 메리츠증권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및 외국인 반도체 매매 패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피 하락은 기업 실적보다 수급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염승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만으로는 최근 코스피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1.31% 상향 조정되는 등 기업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어 최근 조정은 실적보다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7246.79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25배를 기록하며 2005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코스피는 20.49%, 코스닥은 35.98%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7.93% 상향 조정됐다.

시장 우려를 키웠던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대해서는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염 연구원은 “8일 종가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6.3%로, 5월 말 29.9%에서 지난달 22일 31.1%까지 높아지며 허용 범위(28.8%)를 웃돌았지만, 최근 하락으로 다시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며 “국민연금의 기계적 매도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 방향은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 수급 변화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염 연구원은 “외국인이 언제까지 코스피를 팔 것인지, 이번 매도가 단순 차익실현인지 구조적 이탈인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거 반도체 매매 패턴을 보면 일정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일 때 지분을 늘리고,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정점에 도달하기 전부터 추세적으로 매도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현재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반도체를 여전히 경기순환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수급이 반전되기 위해서는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기존의 통상적인 사이클과 다르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14%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 기계적 매도 끝이 보인다…이제 변수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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