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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를 위해 미국 자회사인 US 홀딩스에 약 1006억원(120억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 일부는 산코증권 주식 취득대금으로 476억원이 사용되며, 나머지는 거래 종결 후 US 홀딩스를 통해 산코증권에 투입돼 일본 내 사업 확장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은 계약상 선행조건 충족 후 이뤄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1953년 설립된 산코증권은 일본 금융청 등록 ‘제1종 금융상품 거래업자’ 자격과 도쿄증권거래소 거래 참가 자격을 갖춘 증권사다. 과거 리테일 영업을 병행했으나 지난 5월 기존 고객 기반 사업을 그룹 내 계열사로 이관한 뒤 현재는 프랍 트레이딩(자기매매) 위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한 상태다. 지난 3월 결산 순이익은 4800만엔, 순자산은 약 46억엔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분 취득 이후 기존 자기매매 사업을 보강하고 현지 운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조직 체계를 정비한 뒤 리테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존 영업망이 축소된 소형사를 낙점한 배경에는 ‘라이선스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한 지점망이나 부실 자산 등 레거시 리스크를 털어낸 일종의 ‘클린 셸(Clean Shell)’을 인수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자사의 디지털 브로커리지 인프라를 빠르게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전신인 대우증권 시절 진출했던 도쿄 거점을 철수한 지 10년 만에 일본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된다. 1984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도쿄에 진출했던 대우증권은 장기 불황과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고 사무소로 축소한 뒤 인수 이후 2016년 현지 거점을 정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의 이번 행보를 두고 시기적 적절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비과세 혜택을 대폭 확대한 ‘신(新) NISA(소액비과세제도)’ 도입 이후 30년 넘게 예금에 묶여 있던 2000조엔 규모의 일본 가계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며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 및 글로벌 분산투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강점을 가진 해외 주식 매매와 글로벌 테마형 ETF 공급 경쟁력이 현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9년 현지 다이와증권과 합작 설립한 ETF 운용사 ‘글로벌X 재팬(Global X Japan)’과의 연계 판매(D2C) 창구 구축도 가능해진다.
오카산증권그룹은 이번 매각 대상인 산코증권을 포함해 6개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계기로 오카산그룹 지역 거점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망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협력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산카와 상품ㆍ서비스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최근 몇 년간 홍콩, 호주, 인도 등 주요 권역에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및 리테일 기반을 확보해 왔다. 글로벌 거점 중 선진 리테일 망이 비어 있던 일본 시장을 채우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산코증권이 현재는 자기매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증권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리테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번 인수에서 중요한 부분은 일본 현지 면허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미래에셋3.0’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과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오가닉 그로쓰(Organic growth)와 M&A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년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미국·인도·베트남 등 전 세계 11개 지역에서 현지법인 25개와 사무소 3개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인력은 약 53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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