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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의 개장 이틀째인 지난 15일 거래대금은 약 1조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개장 첫날인 지난 14일 기록했던 1조 8177억원에 비해 약 45% 급감한 수치다. 첫날 개장 효과에 따라 폭증했던 거래 열기가 하루 만에 크게 가라앉은 모습이다.
경쟁 관계인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경우 둘째날(15일)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1조 1987억원으로 집계되며 한국거래소를 제쳤다. 넥스트레이드 역시 첫날(14일) 거래대금 1조 7896억원 대비 둘째날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양 시장 간 거래대금 순위가 역전됐다.
순위가 뒤바뀐 결정적 원인은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애프터마켓에서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첫날 1조 3252억원에서 둘째날 5963억원으로 절반이 줄어들었다.
물론 거래량 기준으로는 한국거래소가 6111만주를 기록해 넥스트레이드(889만주)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지표 차이가 취급 종목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해석한다. 한국거래소가 증시 전체에 해당하는 2400여개 대부분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를 지원하는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한 600여개 대형 핵심 종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은 한국거래소가 우위를 점하더라도, 고가주 및 대형주 중심의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대금 면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급등락 현상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 발동된 정적·동적 VI 건수는 첫날 1637건(중복 포함)에 이어 둘째날에도 1249건에 달했다. 정규장에 비해 거래량이 적은 애프터마켓 특성상 소액의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요동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종목별 고저 변동성 등 실제 변동성 수준은 애프터마켓이 정규장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고저 변동성이란 당일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를 당일 최고·최저가 평균으로 나눈 수치로, 코스피는 정규장 4.1%에서 애프터마켓 2.9%로, 코스닥은 5.8%에서 4.6%로 오히려 낮아졌다고 공개했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한층 엄격한 위험 관리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의 급등락을 막고 제대로 된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하려면 정적·동적 VI 발동 조건을 훨씬 보수적이고 엄격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둘째날 거래대금이 급감한 원인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장에 따른 ‘개장 효과’가 가라앉으면서 자연스럽게 거래량이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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