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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해외 사모대출펀드 리스크 경고…국내서 17조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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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3.04 14:46:44

국내 판매잔액 2년새 11.8조→17조 '쑥'
개인투자자 잔액은 3.2배 급증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4일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우려가 커지자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리스크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주요 12개 증권사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국내 투자자 판매잔액은 2023년말 11조8000억원에서 2024년말 13조8000억원(16.8%↑), 2025년말 17조원(23.0%↑)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 판매잔액은 같은 기간 11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약 3.2배 급증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김욱배 부원장보가 주재한 가운데 임권순 소비자피해예방국 선임국장, 박시문 자본시장감독국 국장, 10개 증권사 해외 사모대출펀드 담당 임원 및 최고준법감시인(CCO) 약 20명이 참석했다.

김욱배 부원장보는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정보 불투명 △위험 과소평가 △국내 통제력 한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정보 불투명과 관련해서는 전통 금융기관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해외 사모대출펀드 특성상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험 과소평가 문제는 비시장성 자산에 대한 위험 측정 방식의 한계로 유동성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고 가격 변동성 중심으로만 평가되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왜곡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통제력 한계는 재간접 형태로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구조상 대출채권 선별이나 위기 대응 등 주요 의사결정에 국내 금융회사가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부원장보는 또 “상품설명서와 판매직원 설명 스크립트 등에서 ‘사모자산은 공모자산보다 수익성은 높고 변동성은 낮다’는 식의 투자자 오인 유발 문구가 없는지 점검하고, 주요 리스크보다 월배당·고수익률 등 수익성이 앞서 강조되지 않도록 판매절차를 철저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 사모대출펀드 주요 산업군별 건전성 분석을 통해 위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을 재점검하는 한편 컨틴전시 플랜을 사전에 마련해 대응하는 등 리스크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것을 지도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동향과 투자자 설명의무 이행의 충실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과 지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부원장보는 “미-이란 전쟁 및 해외 사모대출시장 불안 등 글로벌 정세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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