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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업계 유일 대통령 순방 동행…인프라 수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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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04.21 14:51:26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대통령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 동행
23일 비즈니스 포럼 참석 후 MB은행과 거래소 협력 논의
업비트 거래소 인프라 해외 수출 본격화…동남아 진출 계기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국내 대표 디지털자산 가래소인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재계 총수들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한 업무 협력을 넘어 업비트의 인프라를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동행한다. 그는 오는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베트남 밀리터리뱅크(MB은행)와 만나 가상자산 거래소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순방을 위해 각각 200명 안팎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디지털자산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이 지난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접견하는 모습. (사진=베트남 국영 방송(VOV))
두나무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업비트 인프라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지 거래소 운영은 밀리터리뱅크가 맡고 두나무는 거래소 설립부터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정비, 투자자 보호장치 구축까지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총망라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을 구체화한다. 밀리터리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산하 금융기관으로 약 3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베트남 4대 은행 가운데 하나다.

두나무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직접 베트남을 찾아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디지털자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밀리터리뱅크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서울 업비트 라운지를 방문해 거래 시스템을 시찰하기도 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그간 업비트 해외법인인 ‘업비트 APAC’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국내 은행들이 해외 송금을 지원하지 않아 지분 투자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가상자산 투자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지난해 6월 디지털기술산업법이 마련되면서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산업 육성에 한창인 초기 단계 시장이다. 현지 가상자산 투자 인구는 2000만명에 육박하고 연간 거래량은 8000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정부도 베트남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 모델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베트남 방문 당시 “베트남 디지털 금융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사와 블록체인 기술, 자산 토큰화, 안전한 거래 인프라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밀리터리뱅크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자산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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