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K팝 스타 BTS가 새 앨범 ‘아리랑’ 발매와 더불어 오는 4월부터 전 세계 5개 대륙, 34개 도시에서 79회에 걸쳐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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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웨스턴대학교 마케팅 교수인 티모시 칼킨스는 “BTS 월드투어는 올해 세계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투어가 열리는 모든 도시에서 관광객 수, 호텔 객실 점유율, 경제 활동이 엄청난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 효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때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위프트의 ‘에라스’(Eras) 투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투어로 기록됐다. 미국 전역에서 약 50억달러(약 7조 3470억원)의 직접 소비 지출을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BTS의 마지막 월드투어는 2021년 ‘퍼미션 투 댄스’로 도시 3곳에서 총 12회 공연을 진행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4일 간의 공연은 지역 경제에 1억달러(약 147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억 6000만달러(약 235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가디언은 티켓 판매 개시 전부터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한 팬들의 사연도 소개했다. 미국 뉴욕에서 영화 장비 대여업에 종사하는 레슬리 후인(28)은 “BTS가 투어를 발표하면 그냥 호텔과 비행기부터 예약해야 한다. 티켓은 재판매든 아니든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는 게 이젠 하나의 밈처럼 됐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BTS의 팬덤 ‘아미’가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와 충성도, 연령층, 소비 의향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인다면서도,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기꺼이 참석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열정과 헌신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후인은 11개 도시에서 총 22차례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후인은 방탄소년단이 방문했던 식당이나 관광 명소 같은 곳을 찾아가는 소위 ‘성지 순례’도 병행할 것이라며 “BTS는 굉장히 비싼 취미라고 생각한다. 내가 돈을 쓰는 대상이 바로 BTS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콘텐츠 전략가 케일리 메룰라(25)도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열리는 6번의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게 해줬다. 나에겐 조건 없는 행복의 원천”이라며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어디에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BTS 콘서트를 위해 다른 곳으로 여행하는 건 나에겐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군 복무 등으로 팬들 입장에선 오랜 기간 기다려온 만큼, 관람 의지가 더욱 강렬하다는 진단이다. 외신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약 4년 만에 다시 뭉친 BTS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예매 사이트로 몰려들었다. 티켓은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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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파이낸셜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콘서트를 관람하는 경우 티켓 가격의 약 3.4배에 달하는 금액을 여행 및 관광 비용으로 지역 경제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국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경제개발 책임자인 마이클 마리아노는 “이 평균 수치들은 BTS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이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솔직히 이번 투어가 얼마나 거대한 규모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 대다수가 홀로 여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경제 효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요소다.
뉴욕대학교 호텔관광학과의 리치 카라부룬 교수는 “이번 투어는 미국 관광 산업이 침체된 시기에 절실히 필요했던 희소식”이라며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는 바로 이러한 점이 이번 BTS 투어의 잠재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카라부룬 교수 역시 BTS 투어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칼킨스 교수도 “콘서트 관람객이 관광객이 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이런 행사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도시로 끌어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며 “BTS 투어는 전통적인 마케팅으로는 힘든 브랜드 강화 기회”라고 거들었다.
투어가 확정된 도시의 소규모 업체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TS 팬들의 방문이 보장된 만큼 수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다.
K팝에서 영감을 받은 의류 브랜드 ‘오디너리 어페어’를 운영하는 체리 베냐스리(30)와 그녀의 동생 네온 베냐스리(28)는 “BTS 투어를 홍보 및 LA 공연과 연계한 이벤트 개최 기회로 보고 곧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권서영·최재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K팝에 힘입어 20억달러(약 2조 9300억원) 규모의 한국 화장품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이는 전년대비 34%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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