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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네덜란드 현 총리 이끄는 자유민주당, 총선 승리 확실시

김인경 기자I 2021.03.18 20:58:24

연정시 네 번째 임기 이어가며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이 네덜란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네덜란드 유권자들이 내 정당에 압도적인 신임의 표를 줬다”면서 4번째 임기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국가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개표가 63% 이뤄진 가운데 네덜란드 ANP 통신은 뤼터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하원의원 150개 의석 가운데 36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유민주당은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33석을 얻었다.

이어 친(親)유럽 정당 민주 66당(D66)이 24석으로 2위로 올라서고, 반(反)이슬람 성향의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PVV)은 기존 의석보다 줄어든 17석으로 현재 2위 정당에서 3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자유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기독민주당(CDA)은 15석으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선거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자유민주당은 35개 의석을 확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최종 개표 결과 자유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되면 뤼터 총리가 차기 집권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이끌게 된다.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그는 4번째 임기를 이어가며 네덜란드의 최장수 총리가 된다.

네덜란드는 여러 정당이 난립해 있는 다당제 국가다. 올해 54세인 뤼터 총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해 지난 2010년 총리직에 오른 뒤 세 번째 임기를 이어왔다.

이번 총선은 당초 이날 하루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표소 내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사흘에 걸쳐 진행됐다. 선거는 봉쇄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에서 올해 가장 먼저 치러진 총선으로, 네덜란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으로 여겨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코로나19로 1만6000 명 이상이 사망했고, 엄격한 봉쇄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위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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