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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부분파열 방치하다 ‘완전파열’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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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4.08 15:08:41

연세사랑병원, 조기 대응이 중요해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어깨는 우리 몸에서 움직임의 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 중 하나로, 일상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부위다. 하지만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단순히 나이가 들며 생기는 ‘오십견’이나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정형외과 전문가들은 어깨 통증의 상당 부분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손상에서 기인하며, 특히 ‘회전근개 부분파열’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힘줄이 아예 끊어지는 ‘완전파열’로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회전근개는 극상건, 극하건, 소원건, 견갑하건으로 구성되어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힘줄들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어깨 사용, 격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미세하게 찢어지는 부분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초기 단계인 부분파열 상태에서는 특정 각도에서만 통증이 느껴지거나 근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환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염제나 파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힘줄은 스스로 재생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 파열된 부위를 방치하면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손상 부위에 부하가 가중되면서 파열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의학적 위기 상황에 대해 연세사랑병원 수부어깨상지센터의 김철 원장은 조기 진단과 과학적인 재생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김철 원장은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질환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니며,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향후 치료 방향과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에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손상된 조직의 근본적인 회복을 돕는 ‘재생의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와 적용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PRP(자가혈 혈소판 풍부혈장) 주사 치료다. 이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해 추출한 성장인자를 손상된 힘줄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 내에 함유된 풍부한 성장인자들은 손상된 조직 및 힘줄의 회복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가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즉각적인 통증 완화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힘줄 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부작용이 지적되어 온 것과 달리, PRP 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므로 거부 반응이 적고 힘줄 자체를 강화해 완전파열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수부어깨상지센터는 이러한 재생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밀한 영상 의학 장비를 활용한 타겟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부분파열 단계에서의 치료 핵심은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힘줄의 기능을 보존하고 파열 부위가 더 커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보강하는 것”이라며, “PRP 치료와 함께 체계적인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연구 및 임상 경험에서 초기 부분파열 환자들이 재생치료를 통해 힘줄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정상화하는 긍정적인 경과가 보고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어깨 통증은 신체가 보내는 간절한 조기 경고 신호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친다면, 이미 회전근개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연세사랑병원 측은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초음파나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분파열이라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재생치료를 통해 어깨 건강의 자생력을 높이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첨단 재생의학의 발전은 이제 어깨 질환 치료의 영역을 ‘관리’에서 ‘회복’으로 넓혀놓았으며, 그 중심에는 조기 치료라는 원칙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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