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담배 속 신종 마약…경찰, 확산 방지 특별대책 추진

원다연 기자I 2026.02.11 12:00:05

마약사범 중 신종마약 비중 81.6%까지 증가
경찰, 관세청·해경·국과수 등과 ''대응협의체'' 구축
국경 단계서 밀반입 막고 유통 단속
청년층·청소년층 대상 예방 교육 강화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온라인을 통해 신종 마약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찰이 ‘신종 마약류 확산 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신종마약 에토미데이트를 국내에 대량 밀반입하려 한 싱가포르인 국제마약조직 총책 등 일당 4명을 지난해 7월 19일 말레이시아 마약범죄수사부(NCID)와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압수한 합성마약 카트리지.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11일 경찰 내 관련 기능 및 관계기관 공동으로 ‘예방·홍보-사전 차단-밀수·유통단속-치료·재활-국제공조’ 등 전방위적 신종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한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식료품 등으로 신종 마약류가 위장된 상품 형태로 국내에서 유통된 사례가 확인됐고,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액상 원액이나 혼합된 카트리지 형태로 유입돼 국내 유통되고 있다.

신종 마약류의 대다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은 검거 인원이 2024년 1만326명으로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76.5% 에서 지난해 1만896명으로 81.6%까지 증가했고, 압수량 또한 381kg에서 448kg으로 늘었다. 특히 이같은 신종 마약류는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 마약 유통시장을 통해 젊은 연령층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종 마약 협의체는 대부분의 신종마약류가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는 만큼 국경 단계에서부터 국내 유통과 연계한 연속성 있는 수사를 위해 경찰-관세청 간 협력체제를 구축해 밀수·유통 정보를 상호 공유 및 분석해 신속하게 합동 단속하는 등 국내 유입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마약 유통시장에서 신종마약류(위장 상품 포함) 관련 불법 광고·판매 채널을 집중 모니터링해 삭제·차단하는 한편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해서도 병의원 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단속을 추진한다.

또한, 대학가 청년층·청소년층 대상 예방 교육 및 홍보를 집중추진하고 해양 밀수 취약 경로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해 국내 유통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합동 대응하여 선제적 차단한다.

법망을 피해 유입되는 신종물질은 신속 분석을 통해 임시마약류로 즉시 지정하는 등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새로운 물질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의심 거래 분석을 통한 마약범죄 자금추적으로 상선 검거와 함께 범죄수익을 반드시 환수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신종마약류는 해외에서 시작돼 온라인을 타고 이용하여 계속 확산돼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정보 공유·단속 등 관계기관이 종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에게는 한 번의 호기심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지고, 수사·단속과 예방·홍보를 동시에 강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마약 문제는 국민이 병드는 문제이자 지하 경제 문제”라며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서 (단속)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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