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리아와 수교 본격 검토…"환영 의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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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2.11 15:58: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를 몰아낸 시리아와의 수교를 본격 검토한다.

11일 최근 시리아를 방문한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 동향과 시리아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라며 “환영 의사가 확인된 만큼 수교 관련 검토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수교를 위한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쌀 원조, 보건 분야 등 약속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우리나라의 시리아 재건시장 진출에 대비해 기업사절단 방문, 문화교류 등도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본격적인 수교 검토는 지난해 말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몰아내며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과도정권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상 국가’의 궤도에 올리기 위해 외교 분야 등에서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리아는 유엔 회원국 중에서 한국과 수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수교가 이뤄질 경우, 한국의 유엔 내 미수교국은 없는 상황이 된다.

‘대북 압박’ 효과도 예상된다. 북한과 시리아는 1966년 수교를 맺고 우호 친선 노선을 유지해왔다. 북한은 아사드 정권이 공격받던 지난해 12월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시리아 정부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북한 형제국’ 쿠바와의 수교에 이어 시리아까지 한국과 가까워지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점점 좁아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와 시리아는 지난 2010년까지 14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관계였다. 과거 시리아 수입차 시장의 80%를 한국차가 점유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내전에 시달린 만큼, 시리아의 재건 수요는 2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앞서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이달 초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방문하고,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교장관 등 시리아측 인사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왼쪽)은 이달 7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커스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Assad al-Shaibani) 시리아 과도정부 외교장관과 면담했다.[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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