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쿠팡이 올해 2분기 IPO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300억달러(약 32조62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소프트뱅크는 쿠팡 외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인도 보험 비교사이트 폴리시바자르, 독일 중고차 거래업체 오토1그룹,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등도 올해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미국의 최대 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도어대시와 중국 업체 KE홀딩스(베이커쟈오팡) 등의 상장으로 큰 수익을 냈다.
쿠팡의 최근 행보는 IPO를 착착 준비하는 모양새다. 올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아마존 모델’을 본따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고객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했다. 아직까지 콘텐츠 파워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향후 단독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에서만 현재 서비스되면 1주일만에 다운로드도 50만회를 넘어섰다.
2019년 론칭한 음식 배달앱인 쿠팡이츠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서울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올해 부산, 대전,울산에 이어 대구까지 확장된다.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서비스를 론칭하며 커머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업체와 달리 3자 판매자 입점 마켓플레이스 ‘아이템 마켓’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뒀다.
실적 개선 여부는 쿠팡 상장의 관전 포인트다. 쿠팡은 2019년 매출 7조원, 영업손실 7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대비 매출액은 64% 성장했고, 영업손실을 36% 감소했다. 이에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얼마나 성장했을 지가 실제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상장 실패 이후 투자회사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쿠팡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고, 시기적으로 올해가 IPO에 가장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