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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링크 "토큰화 금융 확대, 기관자금 유입 인프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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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6.10.01 1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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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써밋 2026]
니키 아리야싱헤 체인링크 부사장 '토큰화 금융 인프라' 연설
“데이터·상호운용성·온오프체인 연결·규제 준수 과제”
JP모건·UBS·SWIFT와 블록체인 연계 프로젝트 진행
“기존 금융망 병행 가능…규제 갖춰지면 기관자금 유입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토큰화 금융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시스템을 연결하는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니키 아리야싱헤 체인링크 아태지역 및 중동 총괄 부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6' 오후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아리야싱헤 부사장은 '발행을 넘어: 토큰화된 금융 확장을 위한 인프라'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과 현실 금융시장을 이어주는 데이터·통신 인프라 업체로, 금융기관이 가격·환율 등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서 활용하거나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쉽게 말해 은행이나 자산운용사가 블록체인 밖에 있는 금융정보를 가져다 쓰거나, 서로 다른 블록체인끼리 자산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니키 아리야싱헤 체인링크 아태지역 및 중동 총괄 부사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이데일리 STO 써밋'에서 '발행을 넘어: 토큰화된 금융 확장을 위한 인프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니키 아리야싱헤 체인링크 아태지역 및 중동 총괄 부사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이데일리 STO 써밋'에서 '발행을 넘어: 토큰화된 금융 확장을 위한 인프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아리야싱헤 부사장은 기관투자가가 블록체인을 실제 금융거래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상호운용성 △온·오프체인 거래 연결 △규제 준수 등 네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 세계의 금융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데서 시작해 발행된 자산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오가고 기존 금융시스템과도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토큰화 시장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실제 거래에 적용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발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2023년 이후 채권과 통화, 주식, 부동산,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가 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발행된 자산을 어디에서 어떻게 거래하고 결제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토큰화 시장의 확장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체인링크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이 같은 상호운용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JP모건과의 협업에서는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외부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해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있는 자산과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는 결제대금동시이행(DvP) 거래를 구현했다.

이러한 연결은 국가 간 금융거래로도 확대되고 있다. 체인링크는 지난 6월 국내 파트너들과 한국과 유럽 간 국경 간 결제와 외환거래에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온체인에서 외환 거래를 처리해 국가 간 자금 이동 속도와 가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금융회사 입장에서 모든 기존 시스템을 한꺼번에 블록체인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아리야싱헤 부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기존 금융망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거래'를 통해서도 토큰화 금융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체인링크는 UBS, 스위프트(SWIFT)와 함께 토큰화 펀드를 기존 금융결제망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펀드는 블록체인에서 관리하되 청약과 환매에 따른 자금 이동은 스위프트를 통해 처리하는 구조다. 아리야싱헤 부사장은 "반드시 자산과 현금이 모두 블록체인 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토큰화 자산과 기존 결제시스템을 연결해 거래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리야싱헤 부사장은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규제 준수 체계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이 토큰화 자산을 활용하려면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등 기존 금융시장의 규제 요건을 블록체인 거래에서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체인링크는 이를 위해 거래 단계에서 규제 요건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리야싱헤 부사장은 "토큰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기 전에 거래 상대방과 거래 조건이 관련 규정을 충족하는지 점검하고, 사전에 설정한 KYC·AML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거래가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체인링크는 향후 토큰화 금융의 성패가 얼마나 많은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느냐보다 기관투자가가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형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모든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상호운용성과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결, 규제 준수 문제를 해결하면 토큰화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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