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이어…버거킹도 중국 지분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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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5.11.11 10:58:08

버거킹차이나 모기업, 中 사모펀드에 지분 넘겨
새 주인 CPE 지분 83% 보유, 매장 확대 계획
글로벌브랜드, 중국 경쟁 심화에 잇달아 후퇴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스타벅스에 이어 버거킹도 중국 사업의 지분을 현지 업체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장 최적화를 위한 전략적인 계약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결국 중국 사업에 한계를 느낀 글로벌 브랜드의 탈(脫)중국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내 버거킹 매장. (사진=AFP)


11일 이차이, 차이렌서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사모펀드 CPE는 버거킹 차이나의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CPE는 버거킹 차이나의 지분 약 83%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버거킹 차이나 지분을 100% 가까이 보유했던 RBI는 17%의 지분만 남긴다. 거래는 규제 승인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내년 1분기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발표에 따르면 CPE는 버거킹 차이나에 3억5000만달러(약 5110억원)의 초기 자금을 투자해 버거킹 매장 확장, 마케팅, 메뉴 혁신 및 운영 능력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합작 회사는 버거킹 차이나의 매장 규모를 현재 약 1250개에서 2035년 4000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20년간 중국에서 버거킹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는 독점권을 부여받게 된다.

버거킹 차이나는 원래 중국 프랜차이즈 운영사 TFI가 지분율 보유하고 가맹 사업을 독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RBI와 TFI의 계약은 2032년까지였으나 저조한 실적을 이유로 올해 조기 종료됐다. 이에 따라 RBI는 TFI의 버거킹 차이나 지분을 1억5800만달러(약 2308억원)에 인수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버거킹은 세계적인 햄버거 브랜드지만 중국에서 영업 실적은 악화하고 있었다. RBI측에 따르면 버거킹 차이나는 지난해 매장당 연평균 매출이 약 40만달러(약 5억9000만원)로 전세계에서 8위에 그쳤다. 프랑스의 경우 380만달러(약 55억6000만원)로 1위였고 한국도 120만달러(약 17억6000만원)에 달했다.

매장수도 2023년 1587개에서 2024년 1474개, 현재 1250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현지 브랜드 기업과 경쟁이 치열해 전체적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하는 분위기였다는 평가다.

버거킹 차이나를 인수한 CPE는 주로 건강, 인터넷 쇼핑, 기술산업, 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프랜차이즈 분야에서는 미쉐빙청, 팝마트 등 기업에 100억위안(약 2조5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이달 4일에는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 사모펀드인 보위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가격은 40억달러(약 5조9000억원)다.

양사는 새로운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스타벅스의 지분은 40%까지 줄어 사실상 중국 기업의 소유가 된 것이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잇달아 후퇴하는 이유는 현지 할인 경쟁 등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는 환경 요인으로 보인다.

차이렌서는 “외국 요식 브랜드의 국산화가 가속화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중국 시장의 경쟁에 적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면서 “국내 경쟁자가 점점 더 강해지고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외국 브랜드는 현지 자본을 도입하고 심도 있는 현지화 운영을 통해 새로운 단계의 치열한 경쟁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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