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석달간 마약사범 3700명 단속, 2700㎏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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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I 2025.08.13 13:00:00

범정부 합동 마약류 특별단속 결과
FBI 공조해 역대 최대 물량 코카인 밀반입 막아
외국인전용클럽 천장서 엑스터시 찾아내
경찰 온라인마약수사팀도 대활약
10~11월, 추석·축제 등 시기에 다시 특별단속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석달간 이뤄진 범정부 합동 마약류 특별단속에서 마약류 2700㎏가량이 압수됐다.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4000명에 육박한다. 10여년 전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뒤 마약이 한국 사회에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단 방증이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두달간 다시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마약류 대책 협의회를 열고 올 상반기 마약류 특별단속 성과를 짚고 하반기 단속계획 등을 논의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올 4~6월 범정부 특별단속에서 마약류 사범 3733명을 단속해 621명을 구속하고 마약류 2676.8㎏을 압수했다.

특별단속은 크게 해외밀반입 차단, 국내 유통억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차단이란 세 갈래로 진행했다.

해외 밀반입 차단엔 미국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도 이뤄졌다. 관세청·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첩보를 받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노르웨이 선적을 합동수색해 1.7톤(t) 규모의 코카인을 적발했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마약류 반입을 막아낸 사례로, 적발한 코카인은 시가 8500억원 상당에 약 5700만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물량이었다.

국내 유통은 주로 텔레그램 등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단 점에 주목, 경찰에 온라인마약수사팀을 신설하고 단속을 집중해 1663명을 검거했다. 지난 6월엔 외국인 전용 클럽 업주가 마약을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 클럽 내부의 천장과 벽에 숨겨둔 엑스터시 54정을 압수하기도 했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차단에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3곳을 적발했다.

범정부 마약류 특별단속은 오는 10월 1일부터 두달간 다시 진행된다. 하반기 특별단속은 현장 유통 차단에 초점을 맞춰, 추석 명절과 축제 시기에 마약 투약·유통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합동 단속반이 나선다. 추석 명절 ‘황금 휴가’를 떠나는 해외 출입국자들 사이에서의 마약류 반입 시도도 집중 차단한다.

윤창렬 국조실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20∼30대가 마약류 범죄에 노출되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일반인까지 마약류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정부 합동단속반이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류를 수색하는 모습(사진=국무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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