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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18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2회 이데일리 SRE 크레딧 세미나’에서 “내년 국채 발행이 172조원에 달해 수요기반 확충과 효과적 공급전략 마련 등 국채시장 틀을 개편하겠다”며 “국고채 2년물 정례 발행과 개인용 국채상품 도입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중순께 2년물 국고채 정례발행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개인용 국채상품의 경우 만기(10·20년)까지 보유하고 만기에 원금 이자를 일괄 수령하는 방식으로 만기보유시 가산금리 등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4차례 추경을 펼치며 174조5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했다. 2019년 101조7000억원에 비교할 때 70조원 이상 늘었다. 월별 발행규모 역시 지난해 평균 8조5000원에서 올해(1~10월)는 15조3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 과장은 “2020년 국고채 발행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통화정책 및 외국인과 보험사 등의 견조한 수요와 PD(국고채 전문 딜러) 인수여력 보강조치 등으로 안정적 발행흐름을 유지했다”며 “최근 국고채 발행량 증가 등을 계기로 수요기반 확충 및 효과적 공급전략 마련 등 국채시장의 틀을 개편·보강해 국채시장 역량 강화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내년 한국은행은 경기회복에 초점을 둔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국고채 단순매입 확대, RP매입대상증권 확대, SPV 운영기간 연장 등 양적완화를 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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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9%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은 0.8%내외로 추정하면서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회복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채 발행잔액 대비 한은의 보유비중은 2.7%로 일본은행 42%, 미 연준·영란은행 25% 수준에 비해 국고채 단순매입 여력은 충분하다”며 “내년에 또다른 신용경색이나 위축이 나타난다면 저신용회사채매입기구(SPV)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월로 예정된 SPV의 만기 연장과 함께 매입구조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우량채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매입구조를 바꿔 저신용 신용물을 더 많이 산다면, SPV 만으로도 금융시장 안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내년 한국경제가 예상대로 2~3%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면, 완화기조를 추가적으로 확대하기 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부분적 자금경색 발생, 장기금리 상승 등의 대응에 주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책수단을 도입하기 보다 필요시 RP매입대상 증권 및 대상기관 확대, 국고채 단순매입규모 확대, SPV 운영기간 연장 및 대출규모 확대 등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