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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큰손들이 개별 프로젝트 직접 투자 대신 일정 규모의 자금을 운용사에 위탁하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첫 신호탄은 개별 프로젝트 투자만 해오던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먼저 쏘아 올렸다. 총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국내 코어와 밸류애드 자산에 각각 집행키로 하고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본 측은 지난 4월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고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이달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매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온 국민연금도 올해 6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 코어와 밸류애드에 각각 2000억원씩을 집행했고, 물류부문에도 2000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그동안 블라인드 펀드에 소극적이던 공제회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건근공)도 최대 800억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지스코어블라인드 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한 경찰공제회는 올해도 하나대체 코어오피스와 코람코 가치부가형 리테일에 각각 250억원과 200억원을 약정했다.
이처럼 기관들이 블라인드 펀드 집행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막강한 자금력’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매수자가 원할 때 바로 자금을 집행하면서 확실한 매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되는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3일 이내 자금을 쏠 수 있다.
올 상반기 주요 빅딜의 입찰 성공은 블라인드 펀드 운용 자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최고 매각가(7132억원)를 기록한 종로 ‘더케이트윈 타워’는 국민연금의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한 삼성SRA 자산운용이 매입에 성공했고, 지난 6월 하나대체자산운용이 매입한 쌍용빌딩도 우본(1000억원) 등으로부터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돈줄’이 확실한 블라인드 펀드가 매수자들의 우선 검토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막강한 자금력이 입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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