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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출신 이낙연 총리, 영남에서 휴가 보낸다

피용익 기자I 2017.08.08 18:01:27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호남 출신인 이 총리는 이번 휴가를 영남 지역에서 보내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휴가 첫날인 9일 모처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세종 총리공관에서 휴식을 취한다. 10일에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임청각, 도산서원을 둘러보고, 11일에는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 경북 칠곡 매원마을을 차례로 방문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취임식에서 통합의 내각,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내각을 강조한 바 있다”며 “호남 출신 총리로서 영남 유림의 뿌리를 찾아 경의를 표하고 영남과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총리가 이번에 방문하는 임청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곳이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아홉 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이다. 이 총리는 임청각 방문을 계기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유공자 발굴과 처우개선 등의 노력을 다짐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하회마을, 매원마을,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영남 3대 양반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최부자댁은 1700년 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택으로, 최씨 집안은 12대에 걸쳐 만석꾼을 배출하고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농어촌 등 국내관광지를 찾을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공직 사회가 솔선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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