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고, 정부 출범 1주년을 맞는다”며 “선거를 앞두고 국정이 이완되거나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국정 성공에 집중하며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개월보다 한층 더 높은 책임감을 지닌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사자 의사 존중이라는 상식과 안정적 국정 수행이라는 대의를 모든 여론조사 기관이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앞서 민주당 내부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유력 후보가 부상하지 않자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김 총리는 그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선을 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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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을 세우는 발언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왔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심’을 의식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을 때 김 총리도 무안을 찾아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호남 지역을 두 차례 방문하는 동안 김 총리는 세 차례나 찾았다. 이어 김 총리와 정 대표 모두 이해찬 전 총리가 별세하자 각자 정부와 민주당의 대표로 상주(商主) 역할을 하며 장례식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총리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총리 역할에 머무르기보다는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 ‘선거 사령탑’ 또는 ‘지원군’으로서 존재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비교적 우세한 판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김 총리가 두드러진 기여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향후 당권 경쟁에서 내세울 정치적 자산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민석 총리가 실제로 차기 당권에 도전하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기여 여부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무위원으로서는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할 수도 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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