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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채권 매각을 통해 14억달러를 조달했다. 바이두는 5년 만기와 10년 만기 두 종류의 위안화 표시 채권(딤섬 채권)을 매각했으며, 쿠폰 금리는 각각 2.7%, 3%로 책정했다. 이는 4개월 전 경쟁사인 알리바바의 쿠폰 금리보다 10bp(1bp=0.01%포인트) 낮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더 비싸진 것이다.
이번 채권 매각은 낮은 금리 외에도 약 4년 만에 역외시장에서, 즉 해외 투자자들도 참여가 가능한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ANZ은행 중국 법인의 아시아 신용 전략가인 팅 멩은 “바이두에 있어 특별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올해 1월 딥시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기술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이 바이두의 자신감을 키웠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경제 회복을 위한 혁신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최근 중국에서 기술주에서도 랠리가 촉발했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이전까지만 해도 기술기업을 엄격히 규제했다.
바이두의 채권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다른 기술기업들의 채권 발행을 독려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블룸버그가 2007년 집계를 시작한 딤섬 채권 판매량은 지난해 4480억위안(618억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 입장에서 현재 위안화 표시 채권 금리는 달러화 표시 채권보다 220bp 가량 낮아 자금 조달에 더 유리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세실리아 찬, 제이슨 리 분석가는 “바이두 채권 매각에 따라 더 많은 중국 인터넷 및 기술기업들이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하려고 위안화 표시 채권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부문의 자본 지출이 올해 약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바이두는 채권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4월 만기가 돌아오는 6억달러 규모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일반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검색엔진 서비스와 AI 챗봇 ‘어니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중국 내 AI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어니봇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주력 모델도 오픈소스화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