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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지난 2019년 6월 약 5조원을 투입한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 준공식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해 양국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준공식 역시 대규모 투자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경제협력의 의미를 부각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총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한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 사업이다. 2023년 3월 착공했으며 연간 에틸렌 18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수준의 스팀 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생산시설 등을 갖췄다. 전체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320만t에 달한다.
핵심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저부가가치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바로 전환하는 열분해 원유 직접 투입(TC2C) 기술이다. 아람코가 개발한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원료 활용도를 높이고 생산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정유시설과 신규 석유화학 설비를 연계해 원료 조달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샤힌프로젝트는 울산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사업 추진 당시 건설 기간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울산 지역 건설업계에 3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석화 구조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은 울산 지역 석유화학 기업들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근 기업들의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울산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기존 석화 업체들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에 나선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설비가 가동되는 만큼 시장의 공급 부담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에쓰오일은 준공식 이후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7년 상업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에쓰오일의 전체 생산량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약 12%에서 25%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신규 설비의 등장으로 기존 업체들의 구조개편 속도와 방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