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축구, 빙상, 무용 등 격렬한 운동 중 갑작스럽게 다리가 꺾이며 좌골(엉덩이 뼈) 부착부의 햄스트링 힘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국내에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매우 드문 고난도 술기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관절경적 봉합술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스포츠의학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비해 증상이 모호해 단순 ‘근육통’이나 ‘좌골신경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수개월씩 늦어지는 대표적인 ‘저평가 손상’으로 꼽힌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떨어진 힘줄이 위축되고 주변 조직과 심하게 유착돼 봉합이 까다로워질 뿐만 아니라, 만성 통증과 근력 저하로 이어져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가 심각하게 지연될 수 있다.
기존의 표준 치료는 엉덩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길게 절개한 뒤 힘줄을 뼈에 다시 고정하는 개방식 수술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수술 후 앉을 때 통증이 심하고, 큰 흉터와 창상 감염 등의 합병증 부담이 컸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팀이 시행하는 ‘관절경적 근위 햄스트링 봉합술’은 피부에 작은 구멍 몇 개만을 뚫어 접근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다. 관절경의 확대 시야를 통해 힘줄 바로 옆을 지나가는 좌골신경을 직접 보면서 안전하게 박리한 뒤, 봉합 나사(suture anchor)를 이용한 이중열(double-row) 고정법으로 힘줄을 원래의 해부학적 위치에 견고하게 재부착한다.
이 수술법은 ▲큰 절개 흉터가 없고 감염 위험이 낮으며, ▲의자에 앉을 때 수술 부위에 닿는 통증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고, ▲좌골신경 손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
나아가 집도의인 윤병호 교수는 이번 술기 도입에 앞서 전 세계 관련 연구 보고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관절경을 이용해 근위 햄스트링 봉합술을 받은 환자의 약 87%가 다치기 전 원래의 운동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개방식 수술(약 76%)에 비해 우수한 기능 회복 효과의 통계적 근거를 확인했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는 “근위 햄스트링 파열은 어깨나 무릎 관절에 비해 관절경 접근이 까다로운 영역이지만,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환자의 통증과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진단이 늦어진 만성 파열이라도 적절한 시기에 봉합하면 약 79%가 스포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향후 ‘스포츠의학센터’를 개소하고 관절경 수술부터 맞춤형 전문 재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토탈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스포츠 손상 환자들의 빠른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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