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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철도 위 '요새' 태양호 타고 평양 출발…2일 베이징 도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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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9.01 19:37:08

대북소식통 "1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 출발"
장갑과 무기 탑재로 느려, 20~24시간 걸릴듯
전용열차, 벤츠 통째로 실을 만큼 넓은 실내공간
위성통신과 회의 설비 갖춰 ''이동하는 집무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오후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이 오늘 오후 열차로 평양을 출발해 이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이날 밤 북중 국경을 통과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고루 갖춘 ‘요새’다. 하지만 방탄 기능과 무장 탑재로 일반 열차보다 무거운 데다 북한의 선로 상태도 좋지 않아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20~2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이용 모습이 공개된 건 지난해 7월과 8월 평안북도 수해 현장을 방문 때 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 삼아 수재민들 앞에서 연설했는데, 문 뒤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놓여 있어 열차 내부 공간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수해 현장 방문 때 열차 내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를 주재했는데, 열차 안 집무실에는 회의용 긴 탁자와 함께 전화기 여러 대가 놓여 있어 위성 통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2022년 10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 등장한 열차 내부를 보면 데스크톱 모니터와 노트북 등도 갖춰져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새로 조업한 중요 군수기업소 미사일 종합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종합적인 국가미사일 생산능력 조성실태와 전망에 대해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김 위원장은 해외를 방문할 때 주로 열차를 이용했다.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날 때도 왕복 9박10일 간 열차를 탔다.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 갈 당시에도 60시간을 열차에 머물렀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을 4회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 때와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길에는 열차로 이동했다. 2018년 5월과 6월 방문 때는 전용기 ‘참매1호’를 탔다. 단, 2018년 이후 7년째 공개적으로 ‘참매1호’를 이용한 적이 없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영빈관인 시내 댜오위타이(조어대)에서 묵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3차례 베이징 방문 당시 모두 댜오위타이에서 숙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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