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청년인턴 A씨가 상담 전 제출한 재무 현황을 분석한 재무코치는 비상자금부터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소비와 저축 습관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할 비상자금은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어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청약통장 관리, 소비 습관 개선 등 개인별 상황에 맞는 재무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A씨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리해준 점이 가장 도움됐다”면서 “재무상담은 빨리 받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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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무상담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1대1 맞춤형 재무상담 제도다. 청년마다 처한 재무 상황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금융교육보다 개인별 재무 진단과 상담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만 19~3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재무진단을 받은 뒤 신청할 수 있다. 상담은 은행·증권·보험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재무코치와 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모든 상담은 무료이며 재무진단과 상담을 거쳐 3~5주 뒤 사후 유선상담까지 진행한다.
실제 상담을 받은 청년들은 ‘개인 상황에 맞는 조언’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동안 유튜브나 책을 통해 재테크 정보를 접했더라도 자신의 소득과 소비 패턴, 자산 규모를 반영한 상담을 받기는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정기적인 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투자 비중이나 자산 배분처럼 재무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만큼 한 차례 상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상담 이후 유선상담을 한 차례 하지만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이어서 자산 형성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받을 수 있는 후속 상담이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재무 상태를 재점검하는 시스템이 동반되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금융권에서는 청년재무상담이 사회초년생의 건전한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기는 취업과 독립, 결혼 등으로 소득과 지출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시기인 만큼 이때 형성된 소비와 저축 습관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사회초년생 때부터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예산관리와 저축, 부채관리 등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금융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청년 등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상담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은 정부 지원 기관인 MoneyHelper를 통해 예산관리와 저축, 부채, 투자, 주택 구입, 연금 등 생애주기별 금융 문제를 무료로 상담해주고 있다. 전화와 온라인, 웹챗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예산관리·부채관리 콘텐츠도 별도로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기는 작은 재무 습관 하나가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라며 “청년재무상담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청년들이 꾸준히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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