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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수입관세가 30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막대한 관세 부과 이후 대미 수출을 줄이면서도 중요한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입지를 유지시키기 위해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미국 외 국가들은 수입품 가격 상승을 겪고 있다. 영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는 무역 데이터로도 확인된다”며 BOE 최신 경제전망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영국의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전제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정책이 중국의 수출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영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만 위원의 발언은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처음 발표했을 때 나왔던 일부 경제학자들의 전망과 반대된다. 당시 대다수 전문가들이 “중국이 미국 대신 다른 시장으로 상품을 돌리면 타국에서는 가격이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같은 BOE의 외부 위원 앨런 테일러는 지난달 “미국의 대중 관세가 중국의 수출 단가 인하를 유도해 영국 내 물가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만 위원은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여전히 영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소비지출·기업투자·생산성 성장 부진이 경기 확장을 제약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영국 소비자 및 산업이 입고 있는 손해는 유럽보다는 경미하다”고 덧붙였다.
만 위원은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75%로 동결하는 안에 찬성했다. 다만 그는 경제활동 둔화를 우려해 조만간 금리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당시 표결은 5대 4 근소한 차이로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만 위원은 영국 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하며 “나는 경주용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다. 최소한 말이나 조랑말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몰고 싶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