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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인도도…모든 수입 철강에 12% 관세 부과한다

김형욱 기자I 2025.03.19 17:44:36

인도 수출 차질에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 우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이 이달 초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인도도 수입 철강재에 대해 12%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가 시행된 이달 12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알루미늄 제품 제조업체 공장에 알루미늄 제품들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도 무역구제총국은 18일(현지시간) 모든 수입 철강 판재에 대해 12%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예비 판정하고 이를 인도 재무부에 권고했다. 인도 재무부는 이를 토대로 곧 관세 부과 잠정조치를 확정한다.

인도 무역구제총국은 외국산 수입 증가가 인도 내 철강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 조사 결과 전기강판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일정 가격 이상의 모든 철강재에 12% 관세 일괄 부과를 결정했다. 품목별 최저수입가격을 정해 이보다 높으면 관세가 면제되지만 낮으면 부과된다.

한국 철강기업에도 직·간접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대인도 철강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26억달러(약 3조 8000억원)에 이른다. 또 미국과 인도 등 주요국의 관세장벽 강화로 안 그래도 심각한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글로벌 철강 과잉공급 상황이 심화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도 지난해 12월 인도 당국의 조사 개시 결정 이후 업계 의견을 토대로 인도 당국에 의견서와 서한 제출, 양자협의 등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해 왔다. 인도 당국 역시 이번 조사를 신청한 인도 현지 기업의 요청(25%)보다 절반가량 낮은 관세율 부과를 결정했으며, 알루미늄 도금 강판을 비롯한 17개 품목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인도 정부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며 “공청회를 비롯한 인도 당국의 공식 조사 일정을 통해서도 우리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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