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피습] 김기종 속한 '우리마당', 과거 논란의 행적들 재조명

박종민 기자I 2015.03.05 19:02:1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55) 씨가 대표로 있는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는 진보성향의 문화운동단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마당은 지난 1982년 당시 성균관대 법대 재학 중이던 김기종 대표의 주도로 6개 소모임이 “7천만이 ‘우리’되어 전 반도를 ‘마당’으로 만들자”는 의미로 꾸려졌다. 1983년 10월에 ‘우리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고 1984년 3월에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를 피습한 김기종(사진).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이들은 이후 연극 공연, 국악강좌, 탈춤·풍물교실, 문예심포지엄을 주최하는 등 문화 활동을 이어가면서 민감한 시국사건에 개입했다. 정당 점거, 주한미국대사관 성조기 소각 사건 등을 벌였다.

1984년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 총학생회 집행부와 함께 민정당사를 점거했으며 1985년 8월에는 회원 내부 조직을 결성, 미 대사관의 성조기를 태웠다.

우리마당은 홈페이지에는 “1986∼1987년 군사정권의 호헌에 맞서 직선제 개헌운동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며 소위 ‘6월 항쟁’의 참호가 됐다”며 박종철 열사의 49제,100일제 등을 주관집행했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이들은 1987년 7월 이한열 열사 장례식을 맡아 집행했다.

1988년에는 올림픽 단독개최 반대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단체 사무실에 괴한 4명이 들어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나는 일이 일어났다. 이 단체는 ”올림픽 단독 개최 반대운동으로 보안사부대의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까지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기종 대표는 2007년 10월 19일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기도 했다. 2006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김기종 대표는 동료 6명과 함께 본적을 경북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옮기고 우리마당 안에 ‘독도지킴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매달 ‘평화협정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남북평화협정 체결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기종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직후에도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며 ”전쟁반대“를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美대사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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