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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건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증가율은 1분기의 1.5% 증가율에서 2분기 2.3%로 상향됐다. 월가예상치는 2.0%였다.
소비지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이 1분기보다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정부지출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국방지출이 늘어나면서 1분기보다 2분기 GDP 기여율이 더 높았다. 기업 투자는 장비 구매 증가에 힘입어 약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분기 3.4%에서 2분기 2.6%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3.7%) 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오늘 GDP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이라며 “민간 내수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모건 스탠리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도 “오늘 데이터는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의 7월 깜짝 인하 가능성은 더는 높지 않다.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GDP로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서둘러야할 것이라는 우려는 잦아들었다. 전날 일관되게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내린 4.25%를 가리키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은 상승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