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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동구평화복지연대는 15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주민 몰래 연료전지발전소 건축을 허가한 허인환 동구청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회원들은 “송림동 8-344 일대에 40MW급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져 동구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발전소 예정 부지는 인근 송림체육관, 주거지역과 100여m 거리에 있다. 주민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이흥수 전 동구청장이 2017년 6월 한국수력원자력,삼천리,두산,인천종합에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발전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1년 넘게 주민에게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구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청을 받아 연료전지발전소 건축을 허가했다.
이들은 “국민들이 발전소를 유해시설로 인식하는 상황에 동구에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은 불안하다”며 “허인환 구청장은 발전소 건축 허가 전에 주민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거쳤어야 함에도 의견수렴 절차 없이 밀실에서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는 “허인환 구청장은 발전소 밀실 추진에 대해 구민에게 사과하고 건축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며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주민들과 구청장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하는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허가했고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지난해 8월 특수목적법인 인천연료전지㈜를 설립해 동구와 동구의회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동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유정복 전 시장과 이흥수 전 구청장 때부터 추진한 것으로 산자부가 건축 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냈다”며 “안전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발전소 사업 허가를 산자부가 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