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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30일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31조 5970억원, 영업이익 1조 8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5.1%)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익 증가는 지난해 3분기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 반영되며 이익이 급감했던 기저효과가 컸다. 관세 비용은 지난해 3분기 1조 234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010억원으로 줄었다. 관세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조 6960억원에서 2조 519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증권가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앞서 증권사들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 4087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약 24% 낮았다. 세전이익은 1조 8220억원으로 3.4%, 당기순이익은 1조 2860억원으로 9.6% 각각 줄었다.
주된 수익성 둔화의 원인은 재료비 상승과 중동 분쟁이 꼽힌다. 알루미늄·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이 3680억원,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아중동 지역 판매 차질이 209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중동 판매는 1만 6000대 줄어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미국 시장 인센티브 확대(-6060억원)와 가격 인하(-1210억원)도 이익을 끌어내렸다.
반면 판매 볼륨 증가(+4420억원), 원·달러 환율 상승(+5290억원), 판매보증충당부채 환평가 이익 등 기타비용 감소(+4130억원)가 이익을 방어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원(2.8%) 올랐다.
판매는 호조를 이어갔다. 3분기 글로벌 현지판매는 82만 9000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산업수요가 6.0%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0%(중국 제외 5.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점유율은 36.8%, 미국 점유율은 5.8%로 모두 분기 기준 최고치다. 서유럽 판매는 16.9%, 인도는 38.5% 늘었다.
친환경차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차(BEV)를 합친 전동화 차량 판매는 30만대로 전년 대비 47.0% 급증했고, 전체 판매 중 비중은 36.2%로 9.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가 118%, 서유럽 전기차 판매가 163% 늘며 각각 현지 시장 성장률의 3~4배를 웃돌았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94조 1360억원(+9.4%), 영업이익 6조 6520억원(-8.1%)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7.1%다.
기아 관계자는 “산업수요 역성장 속에서도 판매와 점유율 성장을 이어갔다”며 “수익성 둔화는 재료비와 중동 분쟁 등 대외 요인에 집중돼 있어 대외 환경이 안정화되면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