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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누계로 보면 성장과 부진이 더 뚜렷하게 갈린다. 현대차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95조1542억원으로 2025년 상반기(92조6944억원)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 급감했다. 기아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62조5389억원으로 2025년 상반기(57조3671억원) 대비 9.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조8336억원으로 16.3% 줄었다.
두 회사를 합산한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57조6931억원으로 2025년 상반기(150조615억원) 대비 5.1% 성장했다. 반면 합산 영업이익은 10조1992억원으로, 2025년 상반기(13조86억원) 대비 21.6% 감소했다. 판매 대수 기준 외형은 커졌지만, 관세와 인센티브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짓누른 셈이다.
현대차는 전날(2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6년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5년 2분기 대비 1.9%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우호적 환율 효과가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 실제 2026년 2분기 도매 판매는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9% 줄어든 99만1885대에 그쳤지만, HEV 판매 비중은 역대 분기 중 최고인 18.9%까지 올라갔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여파로 20.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5.8%에 머물렀다.
기아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2026년 2분기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2025년 2분기 대비 12.6% 늘며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도매 판매도 85만1639대로 4.5% 증가했다. 국내·유럽에서는 전기차(EV),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HEV) 수요가 늘며 xEV 판매 비중이 35.3%까지 확대된 점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서유럽·국내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원화 약세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여파로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로, 지난해 3분기 저점(5.1%) 이후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 등 볼륨 신차를 대거 투입해 하반기 물량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내 생산 차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분기에는 보유 재고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하반기에는 생산 확대를 통해 감소한 물량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으로 대중화 EV 신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중동 지역의 리스크가 있지만 전 권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연초 제시한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재무적으로도 올해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10조 2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다만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 글로벌 인센티브 경쟁이라는 대외 변수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수익성 회복 속도가 연간 실적 달성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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