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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속도 내는 이스라엘…가자지구 최대 도시 외곽까지 진격

박종화 기자I 2023.10.30 21:26:40

AFP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외곽까지 진격"
전날에도 하마스 시설 600곳 공격해 수십명 사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절멸시키기 위한 지상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밤새 하마스 대원 수십명을 사살한 데 이어 가자지구 중심지인 가자시티 외곽까지 육박했다.

이스라엘군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진입하기 전에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집결한 모습. (사진=AFP)


AFP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아침 가지시티 외곽까지 진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연결하는 핵심 도로인 살라흐-알-딘 도로를 막고 통행하는 차량에 사격을 가하고 있다고 AFP에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구체적인 위치를 언급하길 거부하며 “(이스라엘) 지상군과 적군이 직접 충돌하고 있다.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팔 전쟁이 ‘두 번째 단계’(the second phase)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대대적인 지상전은 아니더라도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이 그간 공언한대로 하마스를 절멸시키기 위해선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자국군이나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대규모 시가전 대신 땅굴에 은신한 하마스 대원들을 ‘핀셋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상병력이 하마스 시설을 포착해 전투기·드론 등의 공중공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무기고와 은신처 등 하마스 시설 약 600곳을 공격해 하마스 대원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추가 병력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우리 군의 작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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