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판 오징어 '바가지' 논란 대반전..."CCTV 있다"

홍수현 기자I 2025.10.23 15:34:44

상인회 측 조리과정 CCTV로 찍어 놔
공개한 정량과 논란이 된 게시글 확연히 차이 나
상인회 "최초 유포자에 법적 대응 할 것"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소비자 불만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제주 바가지 논란’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시장 상인회가 “모든 조리 과정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돼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제주 한 시장에서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철판오징어의 사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가게는) 판매대 앞 초벌구이 된 오징어를 손님이 선택하면 눈앞에서 소문해 요리 후 그대로 포장용기에 담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징어 판매 시 전체 부위 중 없어진 부분이 있을 수가 없다”며 “게시글 사진에는 가장 중요한 몸통 부분 등이 빠져 있는 상태로 올렸다. 해당 가게 작업대를 향해 상시 CCTV가 작동하고 있으며 관련 영상을 저장·보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일이지만 물의를 일으킨 점,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애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시장 이용 중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에 대해서는 올레시장상인회에 알려 주시면 적극 대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철판 오징어 바가지’ 논란은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을 통해 촉발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0일 “1만 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中)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철판 오징어는 짧게 잘린 다리 여러 조각이 전부였다. 몸통 조각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종이 상자 크기 대비 양이 현저히 적었다. A씨는 “먹다 찍은 게 아니다”라며 “불 쇼까지 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양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상인회가 JIBS에 제공한 정량. 조리대를 CCTV로 모두 찍고 있다고 한다. (사진=JIBS 캡처)
A씨의 게시물은 해당 커뮤니티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며 온갖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 확산됐고 “제주에서 또 바가지”라는 취지로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상인회 측은 JIBS에 1만 5000원짜리 철판오징어의 정량을 공개했다. 다리는 물론 몸통까지 골고루 담겨있었으며 눈대중으로 봐도 A씨가 올린 사진보다 2배 이상 많아 보였다.

상인회는 “사진 속 오징어는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양과 확연하게 다르다”며 “실제 제품은 아무리 적어도 몸통 조각이 10개 이상 들어간다. 오징어 다리만 따로 파는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상인회는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상인회는 “최초 유포자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그래야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염려하지 말고 시장을 찾아달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측은 상인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공식 SNS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고 업주에게 사과했다고 JI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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