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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변경에 감자까지…연휴 틈타 또 ‘올빼미 공시’

허지은 기자I 2025.01.24 21:10:01

24일 나온 673건 중 290건이 올빼미 공시
거래소, 정규장 개장일 해당 공시 재공지 예정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도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기습적인 ‘올빼미 공시’가 쏟아졌다. 최대주주 변경부터 공시불이행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예고, 감자 결정까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사안들이 다수 나온 만큼 정규장 개장 이전 해당 공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나온 총 673건의 코스피·코스닥 공시 가운데 290건이 올빼미 공시로 확인됐다. 전체의 43.09%가 올빼미 공시에 해당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3일 이상 휴장하기 전 마지막 매매일의 정규장 마감 이후 또는 연말 폐장일에 나오는 공시를 올빼미 공시로 간주한다.

대산F&B(065150)는 이날 오후 5시 59분 얼머스-TIR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의 청산으로 최대주주가 대산홀딩스컴퍼니 외 2인으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추가 공시는 이날 오후 6시 1분에 나왔다. 대산F&B는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2017년 거래 정지로 위기를 맞은 뒤 최대주주가 수차례 변경됐다.

칩스앤미디어(094360)는 공시불이행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다는 공시를 이날 오후 6시 6분에 냈다. 칩스앤미디어가 지난해 12월 예고한 비트리 지분 매각 공시가 지연되면서다. 회사 측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 결정 공시가 지연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며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DH오토리드(290120)는 자회사 대유플러스(000300)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감자 결정 공시를 이날 오후 5시 56분과 5시 58분에 각각 발표했다. DH오토리드는 유증 사유에 대해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변제”를, 감자 사유에 대해선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회생계획 인가”를 들었다.

선샤인푸드(217620)는 주식회사 디딤이앤에프 대표이사 김모씨가 업무상 횡령 등으로 고소당한 사실을 이날 오후 5시 39분에 공시했다. 횡령 금액은 총 4680만원이다. 회사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휴장일 직후 첫 번째 매매일 1일간 올빼미 공시에 해당하는 내용을 재공지한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나온 올빼미 공시는 오는 31일 다시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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