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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최근 언론보도에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국방부와의 연례 협의에서 월 2회 흰 우유 대신 딸기·초코·바나나 우유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국내 낙농가 보호 차원에서 가공 우유에도 국내산 원유가 70% 이상 사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판매중인 가공 우유는 주로 국산 원유 대신 수입 분유를 사용한다. 지난 연말 초코우유를 공급하겠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낙농가가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군납하게 되는 가공 우유에도 초코시럽 등을 뺀 국내산 원유가 75~80%는 들어갈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단호박 우유 카레 등 우유 활용 메뉴 1~2종을 새로이 보급하기로 했다.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국내산 스트링치즈도 올해 시범 급식 후 올 연말께 2020년 정식 도입을 논의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낙농가가 우유를 생산하려면 암젖소를 28개월 동안 키워야 하는 만큼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면 잉여 원유가 생기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낙농 생산기반 유지와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국방부 등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