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해제…'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 전시 시작

조민정 기자I 2025.11.19 14:46:22

40년 만에 열린 최대 규모 한국문화 특별전
이재용 회장, UAE 출장…개막 행사 불투명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미뤄진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가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서 4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리는 한국문화 특별전이다. 당초 삼성 일가는 미국 현지를 찾아 개막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여파로 인해 불투명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뉴시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를 주제로 꾸려졌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당초 지난 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하며 미뤄졌다. 당시 내셔널갤러리 국립미술관은 운영을 중단했고, 스미스소니언 재단 소속 국립 박물관들은 비상 기금을 소진한 뒤 지난달 12일부터 문을 닫았다. 이후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셧다운이 끝난 지 3일 만에 전시를 개최하며 정상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선대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 중 국가 지정 국보와 보물 20여점을 포함해 총 205건 3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7건과 보물 15건 등 총 172건 297점의 문화유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근현대미술 24점 등이다.

삼성 일가가 전시 개막에 맞춰 참석하기로 했던 문화 기부 기념 갈라 디너 행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삼성 사장단 등이 미국 현지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진 탓에 당장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이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일정이 끝난 뒤 미국 중서부 시카고로 이동해 내년 3월 7일~7월 5일 시카고박물관에서 다시 열린다. 이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내년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시카고와 런던에서는 각 지역과 개최 기관의 관람객 특성을 반영해 일부 전시품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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