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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내 패션시장은 연간 85조원에 달하고, 음식·뷰티(화장품)·음악 등과 함께 한류의 주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은 생산 중심의 산업적 측면에 치중돼 패션의 문화적 가치와 창의성을 발전시키는데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간 패션산업에 대한 근거법은 없었다. 섬유 산업 등 제조업 시점에서 육성책은 있었지만, 문화적 가치까지 모두 포함한 패션을 제대로 정의한 적은 없었다. 이날 토론회장엔 국내 주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모였는데, 패션산업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패션산업진흥법은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창작 활동 지원 △해외 진출 지원 △5년마다 산업 진흥계획 수립 △지식재산권 보호 등 패션산업 전반을 망라한 법안이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은 “현재 K패션은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와 함께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장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중소기업들은 자본과 유통 인프라 부족, 브랜드 경쟁력 확보 등 구조적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청년들이 패션산업을 꿈꾸지만, 교육과 현장간 간극으로 양질의 직무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패션산업진흥법은 패션산업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K패션 세계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85조 시장이어도 여전히 패션은 ‘사치산업’이란 인식이 많아 정부 지원을 받을 때에도 ‘풍요로운 산업’아란 색안경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K패션도 남다른 감각이 있다고 보는데, 이를 응집해서 키워낼 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패션의 성공은 창의력과 경쟁력 있는 제조 인프라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우리도 과거처럼 노동집약적이 아닌 다양한 기술을 더해 차별화된 혁신을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려면 미국 아마존 등처럼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선 이상봉 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을 좌장으로 김현목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 김대영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탄소나노과 서기관, 고태용 비욘드클로젯 대표, 이정수 이화여대 교수, 리차드 전 아이디얼피플 대표가 각자 의견을 공유했다. ‘단계별 맞춤 성장 지원’, ‘체계적인 인력 양성 지원’, ‘해외 거래 리스크 지원’ 등 다양한 업계 목소리가 전달됐다.
김현목 문체부 과장은 “아직 국내 패션 관련 예산은 연간 500억원이 채 안되는 게 현실이고, 관련 체계나 분류도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 정부 지원은 ‘점프업’하는 단계의 브랜드를 육성하기엔 예산이 다소 부족한데, 앞으로 이 같은 산업적 통계를 내려면 근거법이 있어야 하는만큼 패션산업진흥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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