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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공시]외국계 압도적…모간스탠리 248건 보고

박형수 기자I 2016.07.05 18:41:55

6월30일 기준 보고 의무 공매도 414건…외국계 400건
LG전자 OCI 두산인프라 삼성엔지 삼성중 등 공매도 집중
바이오·엔터株 외 테마주도 공매도 '베팅'

자본시장법 제180조의3에 따른 공매도잔고 공시의무가 있는 대량 보유자 공시 화면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주요 공매도 투자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외국인 투자자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의 공매도 참여 비중은 미미했다.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영국 국적의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가 가장 활발하게 공매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공매도 공시의무가 발생한 공매도 거래는 총 414건으로 집계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모든 투자자에 대해 공매도 잔고비율이 상장주식 수의 0.01% 이상이거나 일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 이상이면 금융감독원에 공매도 종목과 금액 등을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공매도 잔고비율이 0.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보고와 별도로 공시를 의무화했다. 거래일로부터 3영업일 안에 공시해야 하며 위반하면 하루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개정안에 따라 이날부터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등은 국내 증시에서 거래한 공매도 가운데 규정에 해당하는 거래에 대해 공시했다. 공매도 거래 내역을 보면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은 총 248건에 대해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총 공매도 보고 가운데 59.9%에 해당한다. 유가증권 상장사에 대한 공매도가 94건(37.9%)이었고 나머지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공매도 내역이다.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공매도가 많았던 것은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에 적은 규모의 거래도 보고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유비에스에이쥐(22건) 제이피모간 증권회사(18건) 크레디트 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고 건수는 총 400건으로 전체 공매도 가운데 96.6%를 차지했다.

국내 기관 투자가로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금융투자사가 공매도 거래 1~2건에 대해 신고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게 공매도 거래 내역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유가증권 상장사로는 LG전자와 OCI 대웅제약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 내츄럴엔도텍 씨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나투어 등에 대해 다수 투자자가 공매도 거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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