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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백 보건산업진흥원장 “연구·정책 기능 강화 위해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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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9.29 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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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사업 늘었지만 하향식 운영엔 한계
중장기 전략 마련…연구 성과 사업화 추진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연구·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정부가 정한 연구개발(R&D) 사업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건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29일 서울 설가온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29일 서울 설가온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29일 서울 설가온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진흥원이 맡는 R&D 사업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부분 위에서 과제를 정해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계가 있다”며 “연구 기능과 정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 체계를 개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흥원은 정부의 보건의료 R&D 사업을 기획·관리하고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고 원장은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개별 과제를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앞으로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연구 성과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봤다.

고 원장은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R&D 사업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점은 이날 제시하지 않았다.

연구 성과를 의료 현장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일도 강조했다. 고 원장은 “대학과 병원은 초기 연구에, 기업은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에 각각 강점이 있다”며 “진흥원이 그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가 실제 의료 현장에 쓰이고 창업·투자·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 원장은 민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도가 높은 연구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연구를 지원하는 것도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아이디어가 제품과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부터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원장은 취임 후 우선 과제로 AI와 보건산업의 접목도 꼽았다. 그는 “보건산업이 기술 개발에 머물지 않고 고령화와 지역 의료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을 넓히고 지방자치단체·대학·병원·기업이 지역에서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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