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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헝가리 총리 "러 요청시 가스 수입대금 루블화 지불"

이은정 기자I 2022.04.06 22:42:0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의 총리가 러시아 요청 시 가스 수입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AFP)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에너지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란 러시아 요구에 반대하며 연합 전선을 모색한 EU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도 루블화 결제 여부에 대해 독자 노선을 택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가스 공급은 헝가리 국영회사인 MVM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 간 양자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오르반 총리의 4연임 길이 열린 직후 나왔다.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오르반 총리는 유세 기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에 “헝가리 이익에 반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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