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공격으로 사우디 두바이와 UAE 아부다비 등 중동의 허브 도시들도 마비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부다비는 이란발 미사일을 요격하고 떨어진 잔해와 화재로 아수라장이 됐으며, 슈퍼마켓은 사재기로 물품이 동났다. 지난달 28일 공습 개시 이후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1만편을 넘어섰다.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DN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이후 주말 동안 UAE에선 8000건이 넘는 호텔 예약 취소가 속출했다. 대부분은 3월 숙박 예정인 예약이었다.
두바이 관광청은 호텔 측에 “방문객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피해를 입은 투숙객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부 호텔은 발이 묶인 관광객에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로 올해 중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최대 3800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관광객들의 여행 수요와 관광객 지출이 급감해 중동 지역은 최대 560억달러(약 83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안전함과 고급스러움이라는 이들 도시의 핵심 경쟁력도 퇴색됐다. UAE에 발이 묶인 부유층 가족들은 오만을 경유해 육로로 탈출하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낮은 세금 부담을 누리기 위해 몰려든 전세계 고액 자산가와 기업가 등이 떠나면서 중동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사우디·UAE가 유치하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동 데이터센터 세 곳이 드론 공격을 받는 등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연휴를 앞두고 중동행 항공편 예약이 급감하고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등 항공편 예약이 급증했다”며 “장기적 추세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걸프 지역 항공 이동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