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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의 매출은 전년 행사대비 1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앱 ‘오더픽’(픽업 일자와 점포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준비 물량도 완판됐다. 현재 이마트 소비자들은 지정 매장을 방문해 사전예약했던 절임배추를 받아가고 있는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2025 김장대전’도 진행했는데, 해당 기간 김치 재료 중 하나인 무 매출은 전년 같은 행사대비 7%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장 양념의 필수 재료인 마늘 매출은 19%, 생강과 쪽파 등도 10% 정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슈퍼 세이브 김장위크’를 진행 중인 롯데마트에서도 주요 김장 재료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까지의 롯데마트 배추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고, 재료 중 하나인 갓 매출도 50% 늘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절임배추 매출 역시 20%가량 증가했다.
대형마트들은 올해 김장철 절임배추 물량 확보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해남 배추 물량을 전년 동기대비 30% 늘렸고, 괴산 산지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1만 박스를 추가 확보했다. 최근 가격 급등세를 보여 ‘금배추’라고 불리기도 한 배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배추 산지를 방문해 생육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이달부터는 가공센터에서 절임 과정과 생산 품질을 검수하고 있다”며 “절임배추 수급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가 절임배추 물량 확보에 공 들이는 이유는 변화하고 있는 김장 트렌드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속만 버무리면 되는 절임배추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마트, 롯데마트의 절임배추 매출 신장율 추이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호텔김치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호텔업계도 준비가 활발하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자체 호텔김치 판매 확대를 위해 오는 21일 롯데호텔 서울 야외광장에서 ‘김치 페스타’(가칭)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치 팝업스토어와 체험 이벤트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으며, 김장철을 맞아 2023년 론칭한 롯데호텔 김치를 적극 알리기 위한 행사로 보인다.
올해 김장물가는…점차 안정화될 듯
유통업계의 김장철 마케팅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김장물가는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급등했던 배추 가격이 최근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김장 재료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주 배추 한 포기 기준 소매가격은 3392원으로 전월대비 50.4% 하락했다. 여전히 전월 동기나 평년과 비교하면 높지만 월간 기준 가격대가 낮아지는 흐름이어서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이달 하순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여름 배추 가격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8월 한때 한 포기당 7000원대를 돌파한 바 있다.
또한 김치 재료 중 하나인 무도 이달 2주 기준 소매가격이 개당 1751원으로 평년대비 21.0% 낮고, 대파는 kg당 2964원으로 9.6% 하락했다. 배추 가격이 한동안 크게 떨어지지 않더라도 김장의 주요 재료인 무, 고춧가루 등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예년에 비해 비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한국물가정보도 올해 김장재료(4인 가구·대형마트 기준) 구매 비용이 40만 428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김장용 배추 출하량이 늘어 가격 전반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강우로 배추 수급 차질이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재배면적이 늘어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가 확보하는 물량도 많아져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