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원한 연세사랑병원은 수술실 환경 향상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감염 예방의 핵심 장치인 대학병원급 첨단 공조시스템 ‘라미나플로우(Lamina Flow)’를 도입해 안전한 수술 환경을 조성했다.
‘라미나플로우’ 시스템은 수술실 내부에 균일한 기류를 층류 형태로 분사하여 기류의 난류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층류 공기가 수술대 위에서 아래로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며 내부의 미세먼지와 세균을 지속적으로 밀어내 배출한다. 여기에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원리를 이용한 ‘무균 양압 시스템’을 더해, 수술실 문이 열리더라도 외부의 오염된 공기나 바이러스가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첨단 공조시스템은 수술실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일반 의원급이나 중소형 병원급 의료기관이 실제로 선뜻 구축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만 1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초기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필터 교체 및 양압 유지, 정교한 온·습도 관리를 위한 거대한 기계설비 공간 확보와 고도의 유지보수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공간적 제약조건과 과도한 예산 부담 탓에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선뜻 도입하기 어려운 장벽이 존재한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세워 14개 전체 수술실에 라미나플로우 공조시스템을 전면 배치했다. 이에 더해 고압증기 멸균실과 플라즈마 멸균실을 병행 운영하며 수술 기구의 완전한 멸균과 청결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23년 8월 이전 이후 약 한달 간 6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고, 그중 수술 후 감염 건수는 1건으로 감염률 0.16%를 기록한 바 있다. 의료기관의 감염률은 통상 1%대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수술실을 설계할 당시 가장 깊이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해야 환자가 감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것인가’였다”라며 “공조시스템 구축에 적지 않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했지만, 환자의 안전과 건강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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