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는 DHC 창업자인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오릭스에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고 나면 오릭스는 DHC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닛케이는 “일본 내 창업자의 회사 매각 사례 중 최고 인수액일 뿐더러 오릭스의 역대 인수·합병(M&A)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라며 “오릭스가 DHC의 상품 브랜드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DHC의 주력 사업은 화장품과 건강식품이며, 의류 및 리조트 운영 등까지 폭넓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DHC는 2020년 홈페이지에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요시다 회장 명의의 글을 올려 혐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거센 비판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고, 한국에선 불매운동을 맞닥뜨린 뒤 지난해 9월 철수했다.
한편 일본에선 오너 경영자의 고령화로 사업 승계 목적의 M&A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그동안 사업 승계에 따른 M&A는 중소기업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후계자 부족으로 고민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앞으로는 DHC와 같은 대규모 M&A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