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11일 “향후 1~2년간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가 올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화학 부문 이익이 부진하고 배터리 관련 사업의 이익 성장이 예상대비 낮은데다 연결 기준 차입금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조정전 차입금이 2025년 말까지 약 35조9000억원으로 2024년 9월 30일 기준 28조1000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 증가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이어 LG화학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23년 3.3배에서 2024년 약 4.4배로 올랐다가 내년 약 3.8배로 소폭 회복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재무 레버리지 비율은 ‘A3’ 신용등급에 부합하지 않으며 ‘Baa1’ 등급 기준에서도 취약한 수준이라는 게 무디스 평가다.
아울러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배경으로는 배터리 수요, 미국 정부의 정책, 석유화학 영업환경의 불확실한 전망에 따라 LG화학의 이익과 레버리지 개선 강도에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부정적’ 전망은 신용도 측면에서 모기업인 LG화학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 차입금의 지속적인 증가, 자체적인 신용 리스크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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